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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 염태영 격려금 횡령 의혹… 수원일보 · 뉴시스 누가 가짜뉴스일까?

기사승인 2018.04.17  08:2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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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일보, 뉴시스에 염시장 관련 기사 3건 공개 해명 요구

<사진= 수원일보 포토월> ⓒ 이재인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이 전국 최초로 가짜뉴스대책단을 꾸려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수원일보>가 지난 5일 단독보도한 '염태영 시장, 수년간 거짓 격려금 확인서 만들어 업무추진비 횡령했나' 기사를 두고 <뉴시스>가 가짜뉴스 논쟁에 불을 붙였다.

11일 뉴시스는 '경찰, 수원시 격려금 수사…'염 시장' 언급 없어'라는 기사를 내보냈다. 기사에서 뉴시스는 "일부 언론의 주장과 달리 염태영 수원시장은 고발장에 언급돼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어 "고발장에는 염 수원시장과의 연관성은 물론 이름조차 언급돼 있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썼다.

또한 뉴시스의 30년 경력 기자 김모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수원일보, 브레이크뉴스, TV조선 누가 가짜일까?", "결과가 나왔다.."라는 글을 게시하며 공개적으로 해명을 요구했다.

해당 기자는 '염태영 시장 땅투기 불가능'이라는 오보를 낸 주인공이다. 또한 최근 '입북동 사건을 담당한 특수부 검사도 모르는 검찰의 입장'을 보도해 논란이 일었다.
 

◇ 고발장 공개는 위법 … <뉴시스> 기사 '고발장 미확인' 드러나

고발장은 법적으로 절대 공개할 수 없다. 이를 경찰이 공개하면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 <수원일보>는 제보자로부터 직접 고발장과 진술서를 단독 입수했기에 이에 따른 기사 작성이 가능했던 것이다.

<뉴시스>는 과연 경찰로부터 고발장을 확인했을까? 

수원남부경찰서 수사과장 권모 경감은 16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고발장을 공개하는 것은 위법이다. 어떤 언론에도 어떤 기자에게도 이를 공개한 적 없다. 구두상으로도 누구에게도 절대 말한 적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권 경감은 "피고발인이 요구하는 경우에 예외적으로 고발장 공개가 가능할 수 있으나, 이번 건은 피고발인이 특정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도 고발장을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경찰이 공개하지 않은 고발장을 뉴시스는 어떻게 확인했을까? 뉴시스는 도대체 무엇을 보고 기사를 썼을까? 

제보자가 뉴시스에도 고발장과 진술서를 주었을까? 고발인과 제보자는 뉴시스에는 연락조차 안했다고 확인해줬다.

수원일보는 직접 고발인과 제보자로부터 고발장과 진술서를 단독 입수하여 보도했다. TV조선도 제보자를 직접 만나 이를 영상에 담아 방송에 내보냈다.

기자는 기사 작성시 팩트를 확인하면 "그렇다."라고 마침표를 찍는다. 타 매체 보도로 인해 알게 되거나 직접 확인하지 못했다면 "전해졌다"거나 "알려졌다"고 쓴다.

팩트임을 확인해 이 마침표 하나를 자신있게 찍기 위해 기자는 몇 달, 몇 년을 보내기도 한다. 

이에 비해 '알려졌다'고 쓰는 기사는 하루에도 50꼭지의 기사를 쓸 수 있다. 즉 '전해졌다' '알려졌다' 식의 기사는 사실 엄격한 의미에서는 팩트 확인 기사가 아닌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뉴시스>가 어떤 경로로든 고발장과 진술서를 확인했다면 기사에 "알려졌다"는 표현이 들어갈 리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런데 뉴시스는 이날 기사에서 "고발장에는 수원시가 직원에게 준 격려금이 실제 수령금액과 받은 뒤 작성하는 확인증에 적힌 액수와 차이가 있다는 주장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고 썼다. 

뉴시스 스스로 고발장을 확인하지 못했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다. 

그럼에도 뉴시스는 고발장도 확인하지 못하고 "고발장에는 염시장과의 연관성이 언급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기사를 썼다. 

그런 뉴시스가 수원일보 기사를 가짜뉴스라고 하는 것이다. 과연 누가 가짜뉴스를 양산하나.

한편, 뉴시스의 고발장 관련 기사가 보도되고 4시간여 만에 기다렸다는 듯이 '염시장이 즉각 감사를 지시했다'는 뉴시스 기사가 또 나왔다. 

염시장의 감사 지시에 수원시 공직사회는 지금 '셀프감사'라며 술렁이고 있다.


◇ 피고발인 특정 안했으나 2012년, 2013년, 2014년 수원시장은 '염태영'

<수원일보>는 염태영 시장 격려금 횡령 의혹 사건의 고발장에 피고발인이 특정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확인했다. 즉, 고발장과 진술서에 '염태영'이라는 단어는 없다. 그러나 '수원시장'이라는 단어는 있다.

그리고 2012년 5월, 2013년 6월, 2014년 4월 등 시기가 진술되어 있다. 그 시기 시장은 염태영 수원시장이다. 

그리고 횡령의혹을 받고 있는 문제의 격려금이 '수원시장 명의'라고 명기되어 있다.

또한, 고발장에는 "불법행위를 겪은 전 현직 공무원들이 인사상 불이익이나 후환을 우려하여 고발을 주저하고 있어"라는 명시적인 문구가 나온다. 공무원들이 느끼는 이런 '두려움의 대상'은 수원시장이다. 

즉 고발장을 확인하지 못하고도 "고발장에는 염시장과의 연관성이 언급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는 뉴시스 기사는 왜곡 기사의 전형이다.

경찰도 6일 사건을 이첩 받아 염시장과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13일 고발인 조사를 시작으로 본격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고발장도 보지 않은 뉴시스는 어떻게 염시장과의 연관성이 언급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단정적으로 기사를 쓸까.

 

<사진= 뉴시스의 30년 경력 기자 김모씨의 페이스북 캡쳐> 수원일보가 가짜뉴스를 보도했다는 내용으로 읽힌다.

 

또한, 구속된 신현희 강남구청장과 관련된 기사를 보자. 

신 구청장의 경우는 본격 수사단계도 아닌 첩보수준의 내사단계를 가지고도 50여개의 매체에서 앞다투어 '신현희'란 이름을 기사에 등장시켰다.

염태영 수원시장의 경우는 '피고발인 염태영'이라는 단어는 없지만 정식 고발장이 접수된 사건에서 횡령 의혹을 받고 있는 당사자다. 

격려금 횡령 의혹을 받고 있는 당사자 이름을 넣어 '의혹'이라고 기사를 쓰는 것이 가짜뉴스인가. 

이게 가짜뉴스라면 '신현희' 실명을 거론한 모든 뉴스는 가짜뉴스가 된다. 뿐만 아니라 공인의 실명을 거론한 의혹 기사는 가짜뉴스가 된다. 

고발인과 제보자는 <수원일보>에 "염태영 수원시장이 횡령한 것을 두눈으로 보지는 않았기에 두려워서 피고발인을 특정하지 않았지만 당연히 염시장을 상정해 고발한 것이고, 추후 경찰과 검찰의 본격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뉴시스 기사에 분노했다.

육안으로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에 지자체장 관련 고발 사건에 있어 피고발인에 지자체장 이름을 명기하지 못하거나, OO시라고 지자체명을 적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을 뉴시스는 정말 모르는 걸까. 

<TV조선>과 <수원일보>의 기사 제목이 다른 것은 팩트체크 정도와 편집방향의 차이에 불과하다. 

<TV조선>은 격려금 횡령 의혹 보도를 하면서 신현희 강남구청장의 사례를 함께 방송에 내보냈다. '염태영'이라는 이름은 안나왔지만 구속된 신 구청장을 사실상 염태영 시장과 유사한 사례로 방송편집한 것은 분명하다. 

또한 지역언론과 중앙방송은 기본적으로 독자층에 차이가 있다. 관점이 다를 수 있다는 얘기다.
 

◇ 염태영 수원시장 관련 <뉴시스>의 보도 태도는 적절한가

<뉴시스>는 일반 언론사와 달리 국내 최대의 민영 뉴스 통신사이다. 통신사의 기사는 다른 어느 매체보다 팩트 체크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타 매체가 이를 받아서 보도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문제가 되고 있는 <뉴시스>의 염태영 시장 관련 기사는 타 매체에서 받아서 보도했을까. 

뉴시스와 계약을 맺고 있는 수십개의 매체 중 어느 곳에서도 받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문제가 되고 있는 기사는 다음과 같다.

① 경찰, 수원시 격려금 수사…'염 시장' 언급 없어 (고발장 미확인)

② 이기우 '수원 사이언스파크' 입장 촉구…염태영 즉각 '대응' 기사에서 검찰 입장 부분 (특수부 담당검사도 모르는 검찰 입장 보도, 염시장의 일방적 주장과 동일.)

③ '염태영 수원시장 땅투기 불가능…국토부 재검토 요구' (뉴시스 오보 파문, 염시장 땅투기 가능성 검찰 공식문서로도 밝혀짐)

수원일보는 뉴시스에 위 3개의 기사에 대해 공개 해명을 요구한다. 위 3건의 기사가 왜곡 보도나 오보가 아니라면 그 이유를 독자에게 기사로 밝히기 바란다.

이미 수원일보는 기사로 '특수부 담당검사도 모르는 검찰의 입장'을 보도한 뉴시스에 공개 해명을 요구한 상태다. 

팩트 여부를 물었으면 사실인지 아닌지 밝히면 된다. 오보가 아니라면 왜 오보가 아닌지 납득할 수 있게 독자에게 설명하면 된다.

수원일보의 입장은 간단하다. 사실을 공개적으로 물었는데 감정으로 대응하는 것은 언론인으로서 적절한 태도가 아니다. 

뉴시스 간부급 기자이며 수원시를 담당하는 김모 기자가 '수원일보는 자중하라' '가짜뉴스' 등을 언급하며 이에 관한 글을 게시하고 이를 염시장 선거조직이 페북에 공유하는 것을 보면 <뉴시스>와 염시장이 이번 선거에 있어서 '전략적 동반자'라는 의혹을 받기에 충분해 보인다.

뉴시스는 염시장 측근들의 페북에 공유되는 뉴시스 기자의 수원일보 관련 글이 기자 개인의 입장인지 뉴시스의 공식입장인지 혼동하는 독자들을 위해 위 공개 해명에 응하기 바란다.

이같은 가짜뉴스 논란과 관련 전국 최초로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가짜뉴스대책단'이 15일 발족했다. 수원일보는 이 곳에 염시장 관련 해당 뉴시스 기사에 대한 가짜뉴스 판정을 공식적으로 요구할 예정이다.  

한편, 이기우 수원시장 예비후보는 "염씨일가 땅 17000평에 대한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염시장을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이 단수 추천한 것은 수원시민을 무시한 것"이라며 지난 13일 중앙당에 재심을 신청했다.

이호진 기자

Copyright ⓒ 수원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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